2019년 9월 정기 모임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

발제

조영진

발제문


위치

종로 카페 드람브르

후기

동진

예술의 금전적 가치평가.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 작품과 아티스트개인의 사생활혹은 그외적은것의 연관성에 다해 애기한 것이 흥미로웠고 정답이 애초에 정해진 내용이 아니기때문에 다양한 애기가나온것 같습니다
책 자체는 사실좀 어려운 책이었으며 (쉽게 쓰려고 한 노력은 엿보였으나),대화모드에서 알렉스가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든 것은 아쉬운 사항입니다. 책 내용을 좀 보자면 작가가 예술의 일상화를 주장하는 것에 저도 공감하며 바탕화면에 별헤는 밤 하나를 저도 올렸습니다. 나중에 그림 관련 책을 한다면 자기의 최애그림 하나씩 픽해서 설명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시청각적인 자료를 본 것도 기억이 남네요)


혜리

바쁜 일상을 살아가던 중 문득 독서토론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야기 다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거든요. 책도 급하게 빌리고 다 읽지도 못한 채로 참여하게 되었지만 어찌 되었든 역시 나가고 보는 게 이득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예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미술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여러 시각으로 예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고 싶었으나 바쁘다는 핑계로 놓쳐버린 전시회들도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고요. 책보다는 서로 나눈 이야기들이 좋았다고 하니 아마 그런 거겠죠?

딱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계절이었던 거 같습니다. 아마 10월에는 노상에서 맥주 마시며 이야기하긴 조금 추울 것 같으니까요. 벌써 2019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열심히 출석률을 높여보겠습니다!


준민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평상시 생활 속에서 예술을 만들어가는 자세를 가지게 되기를 바랐다. 중요한 건 예술을 보는 방식이다. 길거리가, 우리들의 대화가, 삶의 모습이 예술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참 설렌다. – 마지막 챕터인 “이 글을 정리하면?”에서

일상에서 예술을 찾는 것.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의 목표입니다. 좋은 이야기지만 사실 이 책에서만 이야기하는 주제는 아닙니다. 저도 이건 진작에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넘어갈까 하다가 요즈음의 생활을 돌이켜봤습니다. 딱히 일상에서 예술을 찾고 그렇게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제법 있었습니다. 아, 예술이라는 것 자체에 부정적인 건 아닙니다. 그냥 일상에서 예술을 찾는 행위? 그런 것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요.

회사 동료 중에 예술이란 단어를 그다지 안 좋아하는 분이 있습니다. 실제로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분이 예술이란 단어를 사용할 때의 문맥은 90% 이상 부정적입니다. “왜 예술을 하려고 해?” 뭐 이런 거 말이죠. 책에서 말하는 것과는 꽤 대척점에 있는 멘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분의 말을 계속 듣다 보니 알게 모르게 예술이란 단어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겼던 것 같아요.

사실 많은 곳에 예술이 깃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은 회사 일에 예술이 들어가면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글쎄요. 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사소한 메일 하나나 자료 하나에도 예술적인 걸 담을 수도 느낄 수도 있죠. 뭐, 그런데 너무 치중해서 시간을 쏟으면 안 되겠지만.

토론 때는 마지막 소감 때, 은선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책 보다는 토론이 좋았고 평소에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정확하게 이런 말씀은 아니었지만 대충 이런 느낌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야 독서 모임을 제법 오래하였고, 그러다 보니 처음에 느꼈던 설렘이나 즐거움을 조금은 잊어버리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독서 모임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와 분위기의 가치는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래되다 보니 그 가치를 좀 잊게 되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매너리즘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제일 큰 매너리즘은 후기를 쓰는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근 6개월 정도는 후기 쓰는 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이번 달도 마찬가지고요.

음. 이야기가 좀 벗어났는데, 요는 제가 좀 독서 모임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져 있어요. 여전히 재미있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안정이 되어서 새로운 무언가를 느끼기는 쉽지 않은. 그래서 새로운 자극이 좀 필요합니다.

새로운 자극은 독서 모임 안에서 할 수도 있지만 밖에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일단 밖에서 찾아보려고요. 회사 안에서 스터디를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간단히 데이터를 조회하고 다뤄보는 모임을 조직해서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고, 그 외에도 마음 맞는 사람 몇 명이 모여 독서 모임을 하는 것도 계획 중입니다.

같은 모임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 다른 장소, 다른 분위기에서 하면 다른 느낌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걸 해보면 독한녀석들에 대해서도 다른 시선을 갖을 수 있게 되겠지요.

어쨌든 좀 움직여 볼 예정입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 변하지 않으니까요.


은선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

예술은 우리에게 열려있다고 저자는 얘기를 시작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예술, 특히 미술계통은 굉장히 닫혀있는 분야였다.
그래서 책이 선정되었을때 ‘아, 예알못인 나도 이 분야의 문을 조금 열어볼 수 있겠군’ 하고 더더욱 기대가 많이 됬었다.
하지만, 깔끔한 책 표지와는 달리 나에게 다가오는 저자의 이야기는 굉장히 난잡한 느낌이었고, 횡설수설하고 정리되지 않은 작가의 글체에 읽다가 매번 잠들어버리기 일쑤여서 결국 완독하지 못했다.
여러 작품들을 짧은 설명과 함께 다양하게 볼 수 있었던 건 좋았지만, 나는 오히려 많은 개념 정의에 비한 짧은 설명때문에 더 이해하고 몰입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더욱이,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작품들은  결국 중,고등학교때 접했던 작품들이거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밖에 남지 않는다는게 정말 아쉬웠다.
이 책의 저자는 본인과 알렉스의 얘기를 통해서 독자가 작품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결국 많이 접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프레임을 짠 것일까

어쨌든, 토론을 하면서 여러가지를 다루었지만, 가장 크게 느낀점은 언제나 정해진 정답을 강요받고 살아가야하는 빡센 한국사회에서, 예술은 나의 작은 개소리도 환영받는.. 우리 모두가 100점을 맞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점이었다.
우리의 인생은 적어도 이성적 지성만이 아닌, 예술이 꼭 공존해야 하는 필요성을 다시한번 느꼈다.

여러모로 많이 아쉬운 도서였지만, 나에게도 예술의 문을 언젠가는 열어보려고 다시 시도해볼 날이 왔으면 좋겠다.


종락

책을 읽는 동안, 그리고 발제문에 대해 토론하는 동안에 예술에 대한 조예가 한 없이 얕음을 확인한 시간이었고, 그 덕분에 많이 알아가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
책은 예술 관련하여 다각도의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해두려 노력한 것 같았고, 많은 주제를 다루려 한 것 같았어요.
설명해놓은 장르나 작가/작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독자들로하여금 생각하고 알아갈 틈을 준 것 같아 좋았던 한편, 계속 이런 식의 반복이다보니 다 읽고 나서는 머리속에 내용이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조금 있었습니다.
물론 지식 전달 목적이 책이 아닐뿐더러 부족한 부분은 독서토론에서 마저 채울 수 있었네요.
특히 발제자께서 시청각자료를 다방면으로 준비하신 덕분에 이해의 깊이가 올라갔던 수준 높았던 독서토론이었지않나 사료됩니다^^
예술이라고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미술작품부터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까지 하나씩 짚고 생각을 공유했는데요,
책에서 익힌것만큼 혹은 그 이상을 독서토론 중에 새롭게 알게됐고 예술적 관점과 시야도 넓어진 것 같습니다.
직업적으로나 일상생활에서나 예술이랑은 다소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어 문화예술 작품을 보러 간다거나 이런 책을 읽지 않으면 점점 더 예술과 멀어지곤 하는데, 멀어져가고 있는 와중에 이 책을 소개받게되어 참 다행이란 생각도 드네요.
다만, 변기나 깡통, 심지어 뒤이어 나타난 황금변기가 예술작품으로 크게 가치를 인정받는 이 분야는 제가 따라가기엔 아직 정서적으로나 지식적으로나 부족한 것 같네요.
책이며 토론이며 모두 유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고 앞으로 종종 예술관련된 책으로 토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진

생각보다 발제가 어려웠어요. 각 챕터의 내용이 깊기 보다는 이것저것 소개해주는 얕은 내용이라 한 주제를 정해서 깊게 발제하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소규모(5명)로 진행된 게 오히려 득이 된 것 같습니다. 작가의 의도를 충실히 따르기보다 예술작품의 감상을 묻고 생각해볼 만한 가벼운 질문 위주였던 토론이라 인원이 10명 이상이었다면 토론은 중구난방 산으로 가게 됐을 거예요..
토론 후 소감을 말하면서 예술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지만, 생각해보니 문학도 예술의 범주에 속하니 우리는 꽤 자주, 어쩌면 만날 때마다 예술을 이야기 하고 있던 셈이네요.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해준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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