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16의 게시물 표시

3월의 한 권, 한 장, 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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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달 인상깊었던 책 한 권 , 앨범 한 장 , 노래 한 곡을 소개합니다 . 강영숙 – 라이팅 클럽 소설의 재미란 무엇일까요 ? 폭넓은 의미로 생각해보았을 때 읽고 싶게 만드는 텍스트의 매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 소설은 재미있어야 합니다 . 그래야 독자는 끝까지 읽을 수 있고 저자는 끝까지 쓸 수 있습니다 . 강영숙의 『라이팅 클럽』은 재미있습니다 . 특히 주인공의 고등학교 시절이 그렇습니다 . 주인공의 행동에 책을 읽는 제가 이불 속으로 숨고 싶었습니다 . 그런 오글거림을 경험하게 하는 소설은 흔치 않습니다 . 『라이팅 클럽』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주인공이 동네 아주머니들의 글을 쓰레기라고 부르는 장면입니다 . 글의 질적인 측면을 따진다면 동네 아주머니들의 글은 쓰레기가 맞을 겁니다 . 시시콜콜한 일상 이야기나 요리 레시피는 소재로써 독특하지 않으며 , 아마 문장도 별볼일 없을 겁니다 . SNS 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이제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 대부분은 별 거 아닙니다 . 그럼에도 사람들이 계속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글쓰기의 욕망에 대한 미사여구야 엄청나게 많지만 속 시원한 설명은 없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습니다 . 글을 쓰기 위해 책을 다시 펼쳐봤습니다 . 이렇게 시작합니다 . “ 중요한 건 의지가 아니라 테크닉이다 . 지금도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그 때 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테크닉이 부족했다 .” 어떻게 이 문장을 그냥 지나쳤는지 의문입니다 . 그 때 제게 사람을 사로잡는 테크닉이 있었다면 무언가 바뀌었을까요 ? 알 수 없습니다 . 풀 수 없는 아쉬움을 가슴에 품고 오늘도 씁니다 . 표현하고 싶은 무언가가 담기길 바라면서 . Cymbals - Anthology 베스트 앨범은 어지간해선 사지 않습니다 . 가지고 있는 베스트 앨범의 대다수는 음악을 막 듣기 시작하던 그러니깐 아무것도 모를 때 멋모르고 산 것들입니다 . 웬만하면 거들떠도 보지 않을 베스트 앨범이지

2016년 3월 토론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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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뇌 발제자 박동희, 진 후보였던 책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전복과 반전의 순간,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일시 2016년 3월 19일 종찬 요즘은 계절에 꽂혀 있다. 너무나 바쁘고 불안한 일상 속에서도, 계절이 변화하는 실마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안정된다. 여기에는 이유가 없다. 이유가 없는 감동은 강력하다. 이유를 알면 (또는 붙이면) 망가지는 것이 많다. 어떤 것은 신비롭게 놔둘 일이다. 정확히 뭔질 모르는 것 뿐이지(그렇게 놔둘 일이다), 분명히 감각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계절을 느끼는 것은 온갖 이유를 붙여서 논리를 태우지 않고도 직접적으로 행복감과 연결된다. 이건 봄만 그런 게 아니다. 감정을 가려가며 느끼려고 하다간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 없게 된다. 봄만 있으면 다 죽는 거다. 모든 것은 균형 속에 있고, 계절은 그 균형을 놀랍도록 무심하게 지킨다. 진짜 겁나 상관 안한다. 당신 머릿속에서 폭풍이 치든 해일이 일든. 그런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살아있다는 증거다. 계절과 달리 인간의 뇌는 온갖 ‘겉질'들 때문에 복잡해서, 드는 감정도 단순하진 않다. 하나의 감정으로 가득찬 그런 상황은 잘 없다. 늘 이것저것에 치여서 복잡하고 생각보단 구질구질하고 드럽고 지치고 그러다 가끔 마약처럼 신난다. 술, 당신들, 산책, 골목, 하늘을 좋아한다. 행복했다. 준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뇌]를 읽는 건 무척 힘든 일이었습니다. 글이 산만해서? 전문용어가 많이 나와서? 책 자체의 문제도 있겠지만 제게는 책 외부의 문제가 더 컸습니다. 정신이 완전히 다른 곳에 가서 책을 붙잡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일주일, 늘 멀티태스킹 상태였습니다. 화이트데이에 만난 그녀 생각에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멀티태스킹은 정말로 효율을 떨어트립니다. 화이트데이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머리도 하고 옷도 사고 나름대로 준비를

2016년 3월 발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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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뇌 발제자  박동희, 진 토론일 2016년 3월 19일 토요일 다운로드

2016년 3월 토론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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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도서 리처드 레스텍 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뇌> (발제 박동희, 진) 일시 3월 19일 토요일 오후 3시 참여인원 10명 예상 토론 진행 1. 토론 2. 4 월 책 선정 및 5월 발제자 선정 3. 뒷풀이 모임장소 카페 나리노 서울 용산구 후암로 6 로드뷰 길찾기

2016년 2월 토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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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발제자 방변 후보였던 책 돈이란 무엇인가 일시 2016년 2월 20일 미정  의도치 않은 적은 인원이 오히려 득이 된 토론이었습니다. 책 속의 주제들은 한 사람 안에서도 쉬없이 답이 바뀌는 주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다시 생각해보고 얘기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책의 주제가 너무 스트레이트하게 발제문에 반영되고 이것이 반복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번 토론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재승 2월 토론에 앞서 사실 걱정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참석이 저조할 것 같아서 가뜩이나 처음 발제하시는 지훈씨가 기분 상하지 않을까 염려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막상 토론을 시작해보니 실보다는 득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훈씨도 혼자 준비하느라 어려웠을텐데도 다양한 종류의 발제문들을 내셨고, 개인적으로 저자의 주장에는 동감하지만 책 자체의 깊이에는 아쉬웠던 부분들도 토론에서 심도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원이 적었지만 처음 토론 진행하신 지훈씨에게는 오히려 부담없이 진행하실 수 있었던 것 같아 전화위복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소박하지만 알찬 느낌의 2월 토론이었습니다~! 준민 2월 모임이 깨지면 어떻게 하지? 오랜만에 위기라고 느꼈습니다. 지난 1년간 참여 인원이 부족해서 모임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는 없었으니까요. 다행히 토론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것이 거래되고 있는 세상입니다. 꼭 나쁘기만 한 건 아닐 겁니다. 다만, 시장이 모든 것의 판단 기준이 되는 세상은 끔찍할 겁니다. 흔히들 현대 사회를 다원주의사회라고 부릅니다. 과연 그럴까요? 정말로 다원주의사회라면 돈 이외의 다른 가치 판단도 존중 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금전 이외의 어떤 미덕들이 지켜지고 존중 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덤으로 제 머리숱도 지켜지길 바랍니다. 종찬  완독을 못한 것도 못한 것이지만, 토론에

2016년 2월 발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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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발제자  방변 토론일 2016년 2월 20일 토요일 다운로드

2016년 2월 토론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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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도서 마이클 센델 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발제 방변) 일시 2월 20일 토요일 오후 6시 참여인원 5명 예상 토론 진행 1. 토론 2. 3 월 책 선정 및 4월 발제자 선정 3. 뒷풀이 모임장소 종로 윙스터디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2길 21 로드뷰 길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