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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모임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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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발제 박종찬 발제문 다운로드 위치 혜화 예술가의 집 후기 영현 꼭 읽어봐야 하는 책, 그러나 꼭 읽어봐야 하는 책들 중에서는 최하점을 주고 싶은 책, 참석하지 못했다면 후회했을 유익한 토론. 1. 꼭 읽어봐야 하는 책 지금껏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고, 나 역시 알려고도 하지 않았지만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충분한 사실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심지어 그 사실들은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 전혀 모르는 내용이 아닌, 다수가 선입견으로 인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세상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사실들에 속하는 내용들을 정확하게 전달하며 편견을 부숴주는 책이다. 2. 그러나 꼭 읽어봐야 하는 책들 중 최하점을 주고 싶은 책 이렇게 좋은 컨텐츠를 가진 책이었으나, 그 컨텐츠의 양이 많지 않았다. 그 컨텐츠를 전달한 뒤로는 계속 반복되는 내용들이 이어져 점점 책을 붙잡고 있는 것이 루즈해졌다. 통계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의 위험성을 제시하면서 저자가 설득하는 근거들은 통계에서 온전히 자유롭지 못했다(하지만 이 부분은 통계 외에 근거로 제시할 수 있는 대안이 떠오르지 않기에, 일부 인정하는 바이다). 또한 저자의 목적이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초반에는 팩트에 기반하여 중립적으로 서술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세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세상은 생각보다 좋다’를 관철시키기 위한 책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종종 있었다. ‘줄어드는 나쁜 것’과, ‘늘어나는 좋은 것’에 대한 그래프를 보여주는 순간 두 종류의 통계들 사이에 결이 맞지 않는 것들이 눈에 띄며 그 기분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무언가를 받아들일 때 여러 편견, 제시하는 ‘본능’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느낌이 종종 들어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 대체로 대다수의 통계는 현 상황을 극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쓰인다. 그것이 좋은 의미에서 극적이든, 나쁜 의미에서 극적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