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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정기 모임 <콰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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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발제 김민경 발제문 다운로드 위치 서울 중구 필동로1길 7 1층 카페 <이리로> 후기 전세진  2019년의 첫 토론입니다. 독토에 온지 벌써 3년이 넘어가지만 토론은 여전히 즐거웠어요. 특히 새로 오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덕분에 발언이 편중되지 않고 균형감 있게 잘 흘러간 것 같습니다. 토론 시간만 되면 생각과 동시에 말이 술술 나가고, 토론이 끝난 책은 다시는 안 펴보는 걸 보면 꽤나 즉흥적인 외향형 인간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러다가도 토론 내용을 곱씹어보면서 나 혼자만 너무 신나서 떠들어 댄 것은 아닐까 불안해지고, 후기를 쓸 때도 신중하게 말을 골라서 써야 마음이 편한 걸 보면 타고나기가 내향형 인간인 것 같습니다.   외향형 이상을 강요하는 사회, 외향적 인간들이 득시글거리는 세상에서 내향적인 사람에 대해 변호해주는 책의 내용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편도체의 반응성에 대한 뇌과학적 설명도 흥미로웠고, 자유특성가설처럼 어떻게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성을 획득하는지에 대한 이론적 설명도 신선했습니다. 어떤 이론, 가설 같은 설명을 통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이름을 붙이고, 명쾌한 답을 제시하려고 하는 부분이 유난히 좋은 걸 보면 이것도 정말 뼛속까지 내향형 취향인 것 같네요.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처럼 하나하나 뼛속까지 내 얘기라고 공감이 가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사례들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분량이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사례를 수집하는 것’ 역시도 저자의 성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신이 궁금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직접 강연과 세미나를 뛰는 저자의 모습에서 약간의 동질감도 느껴졌습니다. 미지의 영역의 것들을 최소한으로 하고 싶은 ‘위험 회피’ 성향은 역설적으로 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배우러, 체험하러 뛰어드는 적극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런 내향적 인간의 향기가 묻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