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15의 게시물 표시

12월의 한 권, 한 장, 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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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달 인상깊었던 책 한 권, 앨범 한 장, 노래 한 곡을 소개합니다. 오자와 세이지, 무라카미 하루키 -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오자와 세이지와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만나서 클래식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뭐랄까, 쓰기만 해도 흥미진진하네요. 실제로 무척 재미있습니다. 하루키의 에세이는 묘합니다. 독자가 관심 없거나 재미 없어하는 소재라도 재미있게 읽히거든요. 관심있는 소재라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말합니다. 꼭 시각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음악 또한 아는 만큼 들릴 겁니다. 세이지와 하루키의 대화를 보고 있으면 저 사람들은 저기까지 음악을 듣는구나 하고 놀라게 됩니다. 어떤 경지에 도달하면 세상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클래식 지휘자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번스타인, 카라얀, 칼 뵘, 클라이버 같은 지난 세기 거장들의 소소한 뒷이야기에 재미를 느낄 겁니다. 특히 번스타인과 카라얀의 차이는 여러모로 흥미롭습니다. 클래식 지휘자에 별 관심이 없다고요? 걱정하지 마시길. 하루키의 에세이는 얼핏 이상해 보이는 소재라도 재미있습니다. It Bites – The Tall Ships 80년대에 나름 인기있었던 밴드 잇 바이츠(It Bites)의 복귀 앨범인데 애매합니다. 음악적으로 보면 별 연관성이 없거든요. 그보다는 존 벡(John Beck)과 존 미첼(John Mitchell)이 결성했던 프로젝트 그룹 키노(Kino)의 연장선에 가깝습니다. 존 벡의 키보드에 존 미첼의 기타와 목소리가 얹어진, 적당히 듣기 좋은 팝적인 프로그레시브 락 스타일 말입니다. 다만, 기타가 조금 더 앞서서 직선적인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원래 잇 바이츠가 네오 프로그레시브 록과 하드 락의 경계에서 얼쩡거렸던 음악을 했던 걸 생각해보면 묘하게 어울리긴 합니다. 프로그레시브 락이 듣는 사람만 듣는 장르가 되어버린 지는 꽤 오래되

12월 정기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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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도서 시를 잊은 그대에게 (후보였던 책 : 없음) 진행  배병준 100자 후기 종찬 1.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많이 울었습니다. 요즘 눈물이 많아진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죠. 2.소설이 상황을 절묘하게 묘사해서 마치 눈앞에 이야기가 펼쳐진 듯 느끼게 한다면, 시는 세세한 부분에 대한 묘사가 없음으로써 오히려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이야기처럼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소설은 주인공의 행동을 빌어 이야기하지만 시에는 그런 매개체가 훨씬 희미하고, 희미한만큼 독자가 감정을 이입하는 거죠. 그런데 그 독자는 한명한명 다 다를테니. 시 쓰기가 어렵다는 게 이런 말이구나. 하고 끄덕거리며 납득해 봅니다. 3.병준이는 한 마디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그 한 마디가 있으려고 그 전까지의 모든 말이 한 곳을 향해 달리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마음을 울리는 한 마디를 기다리며 읽어내려가는 동안, 마음은 이미 무슨 말인지를 알아채고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한 마디가 나올 때, 마치 오랜 소원이 이루어진 듯,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4. 시를 주제로 한 발제였으니 한편 쓴다고 해서 그렇게 욕먹을 일은 아니겠죠? -Sound of Silence- 어둠 속에서 술을 마셨다. 불편할수록 신이 나고 두려울수록 자유로웠다. 불빛 아래선 한사코 내키지 않던 이야기도 어떠랴. 말할 데가 없어 읽을 시가 많았다. 돌아가며 한편 더 시를 읽었다. 그렇게 어둠은 어린 허세도 투정도 조금쯤은 덜 미울 이야깃거리로 변해 간다. 재승 송년파티 준비 때문에 약간은 들뜨고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이었을까요, 사실 처음에 토론장소에 도착했을때는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송년파티도 좋지

12월 정기모임 발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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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발제문입니다. 발제자 : 배병준 토론일 : 2015년 12월 19일 PDF 보기 (Dropbox 공유 링크입니다. 가입하라는 창이 뜰텐데, 그 창 지우면 받을 수 있습니다.)

12월 정기모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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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도서 정재찬 저, 시를 잊은 그대에게. (발제 배병준) 일시 12월 19일 토요일 오후 6시 참여인원 12명 예상 토론 진행 1. 토론 2시간   - [지금 누군가에게 엽서를 쓴다면 담고 싶은 시] 한 편씩 2. 결산&뒤풀이 (오후 8시 ~ 12시)   - 1월 책 선정 및 2월 발제자 선정   - 결산 진행    - 한 명씩 돌아가며 요리 제공    - 가스 버너 2구, 냄비 및 접시 완비    - 접시 2개에 낼 수 있는 양 필수    - 재료 선 준비 필수 (맞은 편 진로마트)    - 조리 불가시 완성품 구매 가능    - 13일까지 메뉴 회신 요망 3. 드레스코드 : 빨강 모임장소 카페 윌리 (서울 마포구 토정로17길 16-4 2층) 로드뷰 길찾기

2월 ~ 11월 정기모임 발제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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